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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대학 생활

서울대학교 반도체 공정 실습 - 이론편

by mn_su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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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반도체 공정 실습 - 이론편

직접 팹 안에 들어가서 웨이퍼를 만져볼 기회가 주워지지 않아서 여러 공정실습 업체에 대해서 알아보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서울대학교에서는 1년에 3번 일반인,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정 이론수업 및 실습을 진행한다.

다른 사설기관이나 학교에서도 반도체 장비들을 직접 구입하여 학생들이 직접 실습을 해보도록 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중국 우한 폐렴 바이러스로 인해 번번하게 스케쥴이 밀리던 찰나에 서울대학교에서 11월달에 반도체 교육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고 서울대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보면서 신청기간에 맞게 대기했다.

처음에는 선착순으로 인원을 통제하는 줄 알고 아침 9시에 맞춰서 수강신청 하듯이 11번째로 교육신청을 하였다. 그렇지만 나중에 담당자에게 메일 보내보니, 추첨제라고 한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였다. 간절하게 웨이퍼를 직접 눈으로 보고 반도체 8대 공정을 진행해보고 싶었는데 그럴기회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였다. 그래도.. 일단 선발이 되기까지 차분히 참고 기다렸다. 선발은 토요일날 진행이 되었는데 아침 8시부터 등록한 메일을 들락날락했다. 오전 9시쯤 되니, 담당자에게 선발이 되었다고 메일이 왔다. 너무나도 행복했다. 비록 52만원이라는 돈을 내야하긴 하지만, 약 200여명이 되는 인원들 중에서 선발이 되었다는 소식에 기뻤다. 

공정이론교육은 11월 4일부터 3일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에 맞춰가야되므로 전날에 준비를 미리 하고 떨리는 맘으로전날에 잠을 잤다. 서울대입구역이나 낙성대역에 내려서 반도체 공동 연구소까지 들어가서 꽤 많은 시간동안 들어가야 했다. 그래도 처음 가보는 학교와 환경에 3일동안은 별 지루함 없이 다녔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론과정을 듣는 도중에 모르는 친구 한명을 알게 되어 같이 얘기하면서 취업준비에 대한 고민들을 밥먹을 때나 쉬는시간에 얘기하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점심은 지원이 되지 않으므로 점심시간에는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공학관 식당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수업듣는 사람들 중에 아무나 한명 친해져서 얘기하며 밥먹는 것을 추천한다.

 맨 앞 중간자리를 차지하려했으나 10분전에 도착했음에도 황금자리는 다 차있어서 부득이하게 맨앞 끝자리에서 강의를 열심히 필기하며 들었다. 렛유인 반도체 공정강의 보다 좀더 세부적으로 강의하여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끝까지 놓지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들었다. 강사님들은 하루에 3번씩 바뀌는데 모두 저명한 곳의 교수님들이 오셔서 8대 공정중에 각 파트에 대해서 각자 설명해주셨다. 학부생때 들었던 개념들도 중간에 나와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건물 내부에 있는 웨이퍼의 모습들이다. 예로부터 서울대는 여러 기업들과 협력해서 연구를 진행중인 듯하다. 3일간의 짧은 이론교육이였지만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고 앞으로 있을 4일간의 실습시간이 상당히 기대된다. 실습은 지금 듣고있는 교육이 따로 있기 때문에 다다음주로 신청하여 11월 16일부터 들을 예정이다. 

실습시간때에는 사진촬영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론내용을 최대한 숙지하고 실습수업에 임하도록 하겠다.